전주시, “후백제 복원해 역사 바로 세워야”

시·후백제학회, 11일 후백제 왕도 전주 바로알기 학술세미나 및 시민토론회 개최

김영숙 기자 | 기사입력 2021/06/11 [16:28]

전주시, “후백제 복원해 역사 바로 세워야”

시·후백제학회, 11일 후백제 왕도 전주 바로알기 학술세미나 및 시민토론회 개최

김영숙 기자 | 입력 : 2021/06/11 [16:28]

 


[전북뉴스=김영숙 기자] 후백제 문화유산 발굴조사 성과를 공유하고 문화유산 활용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 가운데 후백제 복원작업을 강화해 역사를 바로 세우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전주시와 후백제학회는 11일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후백제 왕도 전주 바로알기 학술세미나 및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후백제는 어떤 나라였는가?’를 주제로 한 송화섭 중앙대학교 사학과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전상학 전주문화유산연구원 책임연구원과 곽장근 군산대학교 사학과 교수, 유철 전주문화유산연구원장, 김경미 전주대학교 교수 등이 주제발표를 했다.

유철 전주문화유산연구원장은 “후백제 문화유산을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보존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정책동향과 유사사례 분석부터 조사·연구·보존·정비·육성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동시에 민·관·학의 관심과 열정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후백제 역사문화단체나 모임, 후백제 시민연대,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등을 통해 복원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또 “동고산성 주건물지를 복원해 후백제 산성으로서의 진정성과 역사성을 되찾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후백제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답사, 체험, 공모전, 상품 개발, 홍보관 건립 등의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미 전주대학교 교수는 “후백제 역사의 흔적은 노송동을 중심으로 한옥마을과 진북동 일원, 아중호수를 연결하는 우아동까지 이르고 있다”면서 “지역민 정주공간 개선을 위한 움직임 등 후백제 역사 정립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식도 있지만 전주시가 역사도시로서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주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상학 (재)전주문화유산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후백제 문화유산 발굴조사 성과’를 주제로 그간 진행됐던 전북권 내 유적의 발굴조사 내용을 정리했다. 곽장근 군산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후백제 고도 전주, 왕궁 터와 추정 왕릉’을 주제로 발표를 하면서 무릉이 왕릉일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조상진 전북일보 (전)논설위원을 좌장으로 한 시민토론회가 계속됐다. 토론자로는 강회경 후백제선양회장, 박일천 국립전주박물관 여성문화답사회장, 여춘희 한국문화관광해설사회 회장, 한봉수 전북과 미래포럼(연구소) 회장이 참여했다.

시는 이번 학술세미나 및 시민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후백제 역사문화를 복원하고, 후백제 문화재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등을 위해 주력할 방침이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행사가 후백제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후백제 왕도로서 전주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학술세미나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토대로 한 다양한 사업과 전략들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백제는 후삼국시대에 견훤왕이 세운 나라로, 전주를 왕도로 해 전북, 전남, 충남, 경북, 경남 일부를 영역권으로 하는 강력한 고대국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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